시카고 경찰 도보 추적 금지 새 지침 발표
시카고 경찰은 더 이상 경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나는 용의자들을 도보로 추적할 수 없게 됐다. 시카고 경찰이 도보 추적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 경찰 추적에 이은 총격으로 두 명이 숨진 후 나온 것이다. 데이빗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도보 추적(foot pursuit) 지침에 관해 설명했다. 브라운 경찰청장은 이날 "새로운 경찰 정책에 따라 앞으로 경찰은 중범죄를 비롯 다른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A급 경범죄, 또는 음주 운전 같은 심각한 교통 위반 같은 상황에서만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다"며 "그 외 경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을 쫓는 것은 되려 주변 사람들 또는 대중에게 더 큰 위험을 안길 수 있기 때문에 금지한다"고 밝혔다. 예전처럼 단순히 용의자가 도망친다고 해서 추적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앤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경찰의 추적이 발생한 뒤에는 이를 보고하고 기록으로 남기도록 규정한 것도 새롭게 추가됐다. 따라서 주차 문제, 보험 관련, 면허증 등에 관한 경범죄 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경우는 추적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경찰 재량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했을 때 수상한 점이 발견되거나 타인의 안전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으며 체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추적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이번 지침에 대해 "추적과 관련한 경찰 내부의 관리가 엄격해졌다. 추적이 보고되면 두 번의 리뷰를 받아야 하고 경찰국은 추적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해 향후 정책과 훈련에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곧 새로운 지침을 모든 경찰을 상대로 교육하게 된다. 교육에는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는 본격 시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한편 시카고에서는 지난해 3월 아담 톨리도(당시 13세)와 안소니 알바레즈(당시 22세)가 경찰 추적에 이은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경찰 시카고 경찰 경찰 추적 도보 추적